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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유밀수, 자금세탁 배후로 지목된 마카오 '정킷방' 대부


북한으로 석유를 밀수출한 배후로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의 대부로 알려진 저우차오화(앨빈 차우) 전 썬시티그룹(현 LET그룹) 회장이 지목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공동으로 지난 2022년 9월 북한 남포항에 입항해 북한 선박에 석유류를 넘겨준 홍콩 선적 유조선 '유니카'의 경로와 그 실소유주를 추적한 결과를 보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2397호)을 피해 북한으로 석유를 밀수출하는데 홍콩의 폭력조직 14K 출신으로 알려진 2명의 마카오 사업가와 저우차오화 전 썬시티그룹 회장이 연루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중 저우차오화는 마카오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카지노, 호텔, 부동산, 식당, 수입차판매, 영화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 홍콩의 상장사 썬시티그룹의 전 회장이다. 1974년생으로 마카오에서 카지노 대부업자로 시작한 저우차오화는 VIP들을 상대하는 '정킷방'을 개설해 막대한 돈을 모았고, 2007년에는 썬시티그룹을 세워 필리핀, 캄보디아까지 진출했다. 마카오 '정킷방'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면서 지난 2020년 작고한 스탠리 호 사후에 마카오의 '신흥 도박왕'이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마카오와 달리 도박이 금지된 중국 경내에 도박장 등을 개설해 고객을 유인한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지난 2021년 마카오 경찰에 체포됐다. 그 결과 저우차오화는 불법도박장 개설과 범죄단체 결성 등의 죄로 1월, 18년형의 중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저우차오화의 급속한 성공 배경에는 '신의안' '화승화' 등과 함께 홍콩 삼합회(트라이어드)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불리는 '14K'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4K는 과거 대만 국민당의 하부 행동대로 홍콩에서 조직된 폭력조직이다. 14K의 수장은 1999년 마카오의 중국 반환 직전 치러진 마카오판 '범죄와의 전쟁'때 잡힌 완콕코이(인궈쥐)였다. 저우차오화는 완콕코이의 수하로 알려졌는데, 완콕코이가 수감된 후 14K 조직을 넘겨받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우차오화는 광둥성 정협(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자선사업가 등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영화사업을 하면서는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도 여러 편 제작했다. 유명 모델 등과의 여성편력으로 홍콩, 마카오에서도 유명세가 자자했다.


한편, 북한과 마카오 간의 석유 밀수루트가 드러나면서 이 과정에서 홍콩의 범죄조직인 14K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관심이다. 마카오는 북한의 최대 동남아 공작거점이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지난 2017년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독살된 김정남 역시 피살 전까지 마카오에 거주하면서 북한으로 각종 사치품 등을 조달해 왔다. 평양의 양각도국제호텔과 나선에 있는 엠페러오락호텔의 카지노 역시 마카오 자본에 의해 운영돼 왔다.


북한은 지난 2005년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의 자금을 동결하기 전까지 마카오를 기반으로 해외 무기판매와 자금세탁 등을 해왔다. 이후에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 등을 이용해 무기판매와 마약밀매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세탁 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6년 북한 해커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해킹으로 탈취한 자금도 마카오의 '정킷방'에서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마카오 정킷방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홍콩의 폭력조직 14K와 깊은 관계를 가진 저우 차오화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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