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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수백 곳 카지노 운영…“규모의 경제·관광산업의 화두”

최종 수정일: 2023년 5월 21일


이전에도 카지노 설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던 태국의 분위기 전환 배경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활성화로 외화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43만 명이었는데,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관광업 부문이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 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난국을 타개할 방안의 하나로 카지노 영업 허가도 주목받았다.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 운영이 이뤄지면 연간 1000억 바트(약 3조8640억 원)의 세수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카지노 운영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은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야기하기는 했다.

카지노의 정식 영업을 위해서는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 하지만, 절차와 시간의 문제로 보일 뿐이다. 정부의 결정이 나오면 태국도 이웃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에 이어 카지노 합법화 막차를 타게 된다. 카지노가 들어설 곳으로는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지역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푸켓, 파타야, 치앙마이, 끄라비, 치앙라이 등이다.


태국 정치권에서 카지노 운영을 최종적으로 허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MGM과 샌즈 등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은 프로젝트 참여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카지노 설립 방침이 정해지면 운영까지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카지노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다음 정부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카지노를 합법화하고 있다. 해양부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대륙부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는 오래전부터 카지노 경제에 일부 의존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카지노는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가령 캄보디아에서는 최소 100곳 넘는 곳에 카지노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정책 모드로 아시아의 라스베가스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위축되면서, 동남아의 카지도 업체들이 시설 업그레이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관광경영학 박사)은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각국 관광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태국도 카지노 산업에 대한 사행성 비판을 인지하고 있지만, 확실한 캐시카우 창출원이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사업이기에 보다 빨리 움직이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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